세종 호수공원 대전 야간 드라이브코스

눈깜짝 할 사이에 봄, 여름, 가을이 지나서 초겨울이 된건가 싶을 정도로 봄비 한번에 날씨가 몇개월 전으로 돌아온 듯 한 느낌마저 받는다.

 

더위보다 추위에 훨씬 강하기 때문에 뭔가 코끝으로 느껴지는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도 좋지만 마음 한켠에는 최근 겪었던 일련의 일들로 인해 동시에 복잡미묘한 센치함도 느끼는 중.

몇년 전 부터 리플레시를 하고자 대전 야간 드라이브코스로 자주 가는 곳이 오늘 주인공 세종 호수공원이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대전 이야기를 하는데 세종이 왠말이냐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야간에 갈만한 코스들은 주로 외곽지역에 있으며 유성쪽에 거주하는 사람은 오히려 이곳이 더 가깝다.

 

대전 야간 드라이브코스

흔히 야경을 볼 수 있는 곳들이며 전통적으로 3곳이 있다.

 

1.식장산

-야경은 끝판왕이다. 하지만 가는길이 정말 험하고 어둡고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첫데이트 하거나 잘 모르는 남자와 가기에는 아주 부담스러울 정도로 으슥하다. 그에비해 정상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은 아주 잠깐이고 편의시설 전무.

 

2.보문산

나름 시내쪽에 위치해서 접근성은 좋은 것이 장점이다. 전망도 엄청 높지 않으면서 넓게 퍼져서 개인적으로 식장산 보다 조금더 경치를 맛보기에 좋은 것 같음. 하지만 볼거리에 비해서 장소가 협소하고 이 역시도 편의시설이 자판기 뿐.

3.대동 하늘공원

우송대 인근에 위치한 조그만 벽화마을로 생각하면 된다. 뒷동산 치고는 경치가 좋은 편인데 중구, 동구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는 접근성이 좋지만 유성에 사는 사람에게는 끝에서 끝.

 

대학가 인근이라 편의시설은 많지만 장소적으로 협소해서 타이밍 잘못 맞추면 언덕위에서 제대로 뷰를 보기 힘든 단점이 있다.

 

 

세종 호수공원 장점

세종-호수공원-야경

가는 길부터 복잡하지 않고 음침하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이제 막 썸을 타는 어색한 사이 혹은 운전을 하는 여성분 혼자서도 대전 야간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고 근처에 편의시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야간드라이브의 장점이 평상시와 다른 뻥뚫린 도로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는게 맛이지만 정작 너무 어두운 곳들이 많기 때문에 내려서 풍경을 즐기거나 걷기에는 혼자서 상당히 무서운데 세종 호수공원은 밤 11시 전까지는 전체적으로 은은한 조명들이 깔려 있어서 거닐기에도 좋다.

 

대전-야간드라이브코스-추천

휴일 낮에가면 가족단위들로 복잡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워낙 넓게 조성이 되어 있고 산책로도 단일하게 되어 있지 않아서 지루함도 없고 상대적으로 여느 대전의 관광지 보다 사람에 덜치인다.

 

개인적으로 세종 호수공원은 조명 맛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대전 야간 드라이브코스를 제격이 아닐까 싶다. 낮도 좋지만 밤에오게 되면 으슥함이 없는 특유의 고즈넉함이 사람을 상당히 편안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 

 

대전-야간-드라이브-세종-호수공원

세종 호수공원 시그니처인 무대섬이 산책로 정가운데 부분에 위치를 하고 있는데 야간에 시티뷰와 강가에 비춰지는 조명들을 보면 뭔가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마저도 받게 될때가 있다.

 

쏘카로 렌트를 해서 온 연인들을 보면 나이가 엄청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시대가 진짜 급발전을 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시절에는 렌트한번 하기가 어찌나 복잡하고 비싸고 반납할때 탈도 많았는지 아시는 분들은 알거다.

 

괜히 '노잼시티'라는 명칭이 붙은것이 아닌 듯 대전 야간 드라이브코스는 예전엔 사실상 별개 없었다. 어두운건 무섭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좀 있었으면 하고 길도 험하지 않길 바란다면 사실 세종 호수공원쪽 루트가 가장 적합하다 생각한다.

 

대전 야간 드라이브코스 및 세종 호수공원에 대한 포스트를 전달하며 드라이브 할 때 들을만한 잔잔한 노래 모음이 있어서 전달해 드리며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드라이브노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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